안녕하세요. 치주과 전문의 배형철입니다. 잇몸치료로 치아를 살리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살릴 수 없는 치아는 임플란트로 오래 쓰실 수 있게 심고 관리합니다.
이 게시판에서는 진료실에서 실제로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엑스레이와 함께 순서대로 보여 드립니다.
동대문구 치과에서 보철을 올리는 날 많이 듣는 질문은 "이제 칫솔은 뭘 써야 하나요?"입니다. 자기 이처럼 닦으면 되는지, 따로 사야 하는 칫솔이 있는지 궁금해하십니다. 오늘은 아래턱 안쪽 어금니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고 이어진 보철을 올린 분의 엑스레이로, 처음 상태부터 보철을 올리기까지를 따라가며 자리마다 칫솔이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적어 보겠습니다.
처음 사진에서 본 것
아래턱 한쪽 안쪽 어금니는 앞으로 기운 채 뿌리 둘레 뼈가 비어 있어 오래 버티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바로 앞의 신경치료한 이는 뿌리 둘레 뼈가 남아 있어 그대로 두었습니다. 위턱 양쪽 뒤에는 예전에 심은 임플란트 위에 보철이 올라가 있습니다.
이 사진을 처음 볼 때부터 저는 수술만큼 그 뒤의 칫솔질을 같이 떠올립니다. 이분 입안에는 자기 이, 신경치료한 이, 예전 임플란트, 새로 심을 임플란트가 한꺼번에 들어서게 됩니다. 자리마다 칫솔이 닿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닦는 도구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 부드러운 일반 칫솔 — 보철 겉면과 잇몸 경계를 매일 닦는다 / 보철 사이와 이어진 부분 아래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다
- 한 줄 칫솔(솔이 작은 칫솔) — 맨 안쪽과 기둥 둘레를 하나씩 따라 닦는다 / 넓은 면을 닦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 치간칫솔 — 기둥 사이 빈 공간을 앞뒤로 통과해 닦는다 / 굵기가 맞지 않으면 잇몸이 다친다
- 치실 끼우개·물로 씻어 내는 세정기 — 이어진 보철 밑으로 실이나 물을 지나가게 한다 / 손에 익기까지 연습이 필요하다
하나로 다 되는 칫솔은 없고, 어느 자리에 무엇을 쓸지는 보철 모양과 잇몸 높이를 보고 정합니다. 이번 분처럼 임플란트 위에 이어진 보철이 올라가는 자리는 일반 칫솔 하나로는 닿지 않는 곳이 꼭 생깁니다.
진행은 이렇게 했습니다
① 처음 상태 확인 — 버티기 어려운 어금니와 남길 이를 나눕니다
② 발치 — 기울어진 어금니를 뽑고 자리를 정리합니다
③ 석 달 뒤 식립 — 뽑은 자리가 뼈로 차오른 뒤 임플란트를 심습니다
④ 기다리기 — 뼈와 붙는 동안 그 자리에 힘을 주지 않습니다
⑤ 이어진 보철 — 임플란트 위에 이어진 보철을 올리고 아래로 닦을 길을 남깁니다
⑥ 닦는 법과 정기검진 — 자리마다 쓸 도구를 정하고 엑스레이로 둘레 뼈를 이어서 봅니다
이 시기에는 임플란트 머리가 잇몸 속에 있어 그 자리를 칫솔로 문지를 일이 없습니다. 대신 바로 앞의 신경치료한 이와 반대쪽 이를 평소대로 닦아 입안 세균을 줄여 두는 것이 이 시기 칫솔질의 몫입니다.
확대 사진에서 보철은 위쪽이 하나로 이어져 있고, 그 아래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비어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이 공간이 치간칫솔이 지나갈 길입니다. 볼 쪽에서 넣어 혀 쪽으로 빼고, 다시 반대로 몇 번 오가면 이어진 부분 아래에 낀 음식물이 빠져나옵니다. 앞쪽 신경치료한 이와 보철이 만나는 경계는 일반 칫솔을 잇몸 쪽으로 비스듬히 대고 짧게 움직여 닦습니다.
위턱 반대쪽 예전 임플란트도 같은 방식이지만 틈이 좁아 가는 치간칫솔이나 치실 끼우개가 더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입안이라도 아래 새 보철과 위 예전 보철의 도구 굵기가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임플란트 칫솔은 하나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자리마다 길을 찾는 일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끝난 뒤
심고 보철을 올리기 전까지는 심은 자리를 세게 문지르지 말고 부드러운 칫솔로 둘레만 살살 닦아 주세요. 보철을 올린 뒤 처음 며칠은 치간칫솔이 낯설어 피가 조금 비칠 수 있는데, 맞는 굵기라면 보통 금방 줄어듭니다. 피가 계속 나거나 붓는다면 굵기와 방향을 진료실에서 다시 맞춰 보시면 됩니다.
정기검진 때는 엑스레이로 기둥 둘레 뼈 높이를 처음 사진과 비교하고, 이어진 부분 아래에 치석이 끼지 않았는지 함께 봅니다.
한눈에 보는 Q&A
Q. 임플란트용 칫솔을 따로 사야 하나요?
A. 겉면은 부드러운 일반 칫솔이면 됩니다. 다만 기둥 사이와 이어진 부분 아래는 치간칫솔 같은 보조 도구가 있어야 닿습니다.
Q. 치간칫솔은 매일 써도 괜찮나요?
A. 굵기가 맞으면 하루 한 번 이상 쓰시는 편이 좋습니다. 억지로 밀어 넣어야 하면 더 가는 것으로 바꿉니다.
Q. 예전 임플란트와 새 임플란트를 같은 도구로 닦아도 되나요?
A. 틈의 넓이가 다르면 굵기를 달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리마다 맞춰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 임플란트 칫솔질은 겉면은 일반 칫솔, 사이와 아래는 보조 도구로 나눠 생각합니다.
- 이어진 보철 아래는 기둥 사이 공간으로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통과시켜 닦습니다.
- 같은 입안이라도 자리마다 도구 굵기가 다를 수 있어, 정기검진 때 함께 맞춰 봅니다.
※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는 다를 수 있으며, 임플란트 수술 후 붓기·통증·염증·감각 이상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래 쓰는 임플란트를 위하여.
치주과 전문의 배형철
원문: 배형철 원장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