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과의사 박은혜입니다. 청량리에서 치아교정을 맡고 있습니다.
"임플란트를 하려는데 교정부터 하라고 하네요." 이 말을 듣고 오신 분들은 대부분 한 번 더 물어보십니다. 임플란트를 심으면 되는데 왜 교정까지 해야 하느냐고요.
오늘은 그 이유를 사진으로 보여 드릴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처음 오셨을 때
위 앞니 양옆에 있어야 할 치아 두 개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 자리가 비어 있고, 남아 있는 치아들이 조금씩 옮겨 와 공간이 제멋대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교정 없이 보철만 하면 생기는 일
비어 있는 두 자리를 그대로 두고 앞니 네 개를 보철로만 해결하려면, 각각의 치아를 지금보다 훨씬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비어 있는 공간을 네 개가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치아가 커지면 얼굴에서 치아만 도드라져 보입니다. 반대로 크기를 맞추려고 하면 멀쩡한 치아를 많이 깎아야 합니다.
교정을 먼저 하는 것은 임플란트를 더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치아 크기를 원래대로 둘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교정이 한 일은 자리를 다시 나누는 것
치열에서 공간의 총량은 정해져 있습니다. 제가 한 일은 그 공간을 다시 나누는 것입니다.
제멋대로 옮겨 와 있던 치아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아, 비어 있어야 할 두 자리에 임플란트가 들어갈 만큼의 폭을 만들었습니다. 나머지 치아는 깎지 않고 원래 크기로 두었습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임플란트는 한번 심으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교정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자연치아뿐입니다.
그래서 순서가 바뀌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자리를 먼저 만들고, 그 자리에 심습니다. 심는 것은 같은 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원장님이 하셨고, 장치를 떼는 날에 맞춰 위에 올리는 보철까지 이어집니다.
정리하면
- 비어 있는 자리를 그대로 두고 보철만 하면 치아가 너무 커지거나, 멀쩡한 치아를 많이 깎아야 합니다.
- 교정이 한 일은 공간을 다시 나누어 임플란트가 들어갈 폭을 만든 것입니다.
- 임플란트는 심은 뒤에는 움직이지 않으므로, 자리를 먼저 만들고 심습니다.

※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기간·결과는 다를 수 있으며, 교정 치료 중 통증·잇몸 염증·치근 흡수·재발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잘 씹히는 교정을 위하여.
치과의사 박은혜
원문: 박은혜 원장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