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과의사 박은혜입니다. 청량리에서 치아교정을 맡고 있습니다.
교정 중 충치는 교정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꼭 먼저 말씀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치아가 가지런해지는 동안 치아 표면과 잇몸이 상하면, 교정이 끝나고 장치를 뗐을 때 기대했던 모습이 아닐 수 있거든요. 상담 때 보여 드리는 "주의사항" 사진도 두 장입니다. 하나는 탈회, 하나는 치은염입니다.

장치가 붙으면 닦기가 정말 어려워집니다
브라켓과 철사가 붙으면 치아 사이사이에 칫솔이 닿지 않는 틈이 많아지고, 치실도 쓰기 어려워집니다. 양치가 손에 익고 관리를 잘하시는 분들은 괜찮지만, 그게 안 되면 충치가 정말 많이 생깁니다. 특히 10대는 충치가 잘 생기는 나이라 더 조심해야 합니다.
하얀 얼룩과 잇몸 부기, 이 두 가지를 봅니다
장치 주변에 음식물과 치태가 오래 남으면 치아 표면이 약해지면서 하얗게, 심하면 누렇게 얼룩이 생깁니다. 이것을 탈회라고 합니다. 충치로 넘어가기 전 단계인 경우가 많고, 장치를 뗀 뒤에야 눈에 띄어 속상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양치가 안 되면 잇몸도 엄청 붓습니다. 붓고 피가 나는 잇몸, 이것이 치은염입니다. 이렇게 부어서 오시면 교정을 이어 가기 전에 잇몸 치료부터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지런해지는 동안 치아와 잇몸을 지키는 것까지가 교정입니다
제일 안 닦이는 곳은 아래 어금니 잇몸 쪽입니다
제가 볼 때 가장 안 되는 부분은 어금니 쪽, 그중에서도 아래 어금니와 잇몸 사이입니다. 여기가 부어서 오는 친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칫솔을 브라켓 아래로 밀어 넣듯이 닦아 주시고, 그래도 안 들어가면 치간칫솔을 사이에 넣어 닦아 주세요. 끝이 뾰족한 첨단 칫솔로 브라켓 주변을 한 번 더 닦아 주시면 더 좋습니다. 안 보이는 곳이라 대부분 그냥 지나가시더라고요.

투명교정은 괜찮을까요
투명교정 장치는 빼고 양치할 수 있어서 관리가 쉬운 편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주스 같은 것을 마시고 양치하지 않고 그대로 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치가 치아 전체를 덮고 있어서 침이 씻어 내지 못하니, 치아를 음료에 담가 두는 것과 비슷해져 오히려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먹거나 마실 때는 무조건 빼고, 양치하고 다시 끼는 것이 원칙입니다. 뜨거운 음료는 장치가 변형될 수 있어 더더욱 빼고 드셔야 합니다.
장치를 고를 때 양치 습관도 봅니다
그래서 교정 계획을 세울 때 입안 상태도 같이 봅니다. 양치가 잘 안 되는 분이라면 브라켓보다 투명교정이 나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도 합니다. 반대로 투명교정은 끼는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소용이 없어서, 어떤 장치든 결국 양치와 약속을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 교정 중 충치를 막으려면 탈회(하얀 얼룩)와 치은염(잇몸 부기) 두 가지를 먼저 조심합니다.
- 아래 어금니와 잇몸 사이는 칫솔을 밀어 넣고, 안 되면 치간칫솔로 닦습니다.
- 투명교정은 빼고 먹고, 양치한 뒤 다시 끼는 것이 원칙입니다.
※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기간·결과는 다를 수 있으며, 교정 치료 중 통증·잇몸 염증·치근 흡수·재발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잘 씹히는 교정을 위하여.
치과의사 박은혜
원문: 박은혜 원장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