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주과 전문의 배형철입니다. 잇몸치료로 치아를 살리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살릴 수 없는 치아는 임플란트로 오래 쓰실 수 있게 심고 관리합니다.
이 게시판에서는 진료실에서 실제로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엑스레이와 함께 순서대로 보여 드립니다.
청량리역 치과에 치아 브릿지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하시는 말씀은 "예전에 한 브릿지를 또 브릿지로 하면 되나요"입니다. 십 년 넘게 잘 쓰던 보철이 들뜨거나, 그 아래 잇몸이 붓고 냄새가 나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위턱 양쪽에 오래된 연결 보철이 있던 분의 엑스레이 다섯 장으로, 한쪽 브릿지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기까지를 진료 순서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처음 사진에서 본 것
위턱 양쪽 모두 여러 이를 하나로 이어 씌운 보철, 흔히 말하는 브릿지가 걸려 있습니다. 앞니 몇 개는 씌우지 않은 자기 이 그대로입니다. 아래턱은 짧은 뿌리 몇 개만 남아 있어 따로 계획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브릿지는 빠진 자리 양옆의 이를 깎아 기둥으로 쓰고, 그 사이에 가짜 이를 매달아 하나로 붙이는 보철입니다. 그래서 오래된 브릿지를 볼 때 제가 먼저 보는 것은 겉에 씌운 보철이 아니라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 이의 뿌리와 그 주변 뼈입니다.
확대해 보면 앞쪽 기둥 이의 뿌리 안에 신경치료를 한 듯한 하얀 줄이 보이고, 맨 뒤 기둥은 뿌리 하나로 긴 보철의 끝을 버티고 있습니다. 가운데 가짜 이 아래는 뿌리가 없으니, 씹을 때 생기는 힘은 결국 양 끝 기둥 이가 나눠 받습니다.
치료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다시 브릿지 — 기둥 이가 튼튼하면 수술 없이 비교적 짧게 끝난다 / 같은 기둥에 다시 힘이 몰리고, 기둥 하나가 약해지면 보철 전체를 다시 해야 한다
- 부분 틀니 — 수술 없이 시작할 수 있다 / 끼고 빼야 하고, 걸쇠를 거는 이에 힘이 간다
- 임플란트 — 옆 이에 기대지 않고 각자 힘을 받는다 / 수술과 뼈가 붙는 기간이 필요하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기둥 이의 뿌리와 잇몸, 남은 뼈, 반대쪽과 아래턱 계획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이번 분은 한쪽 연결 보철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는 쪽으로 진행했습니다.
진행은 이렇게 했습니다
① 처음 상태 확인 — 파노라마로 양쪽 보철과 기둥 이의 뿌리, 뼈 높이를 봅니다
② 남길 것 정하기 — 반대쪽 연결 보철과 앞니는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③ 보철 걷어내기 — 한쪽 연결 보철을 떼어 내고 받치던 이를 정리합니다
④ 임플란트 식립 — 그 자리 여러 곳에 간격을 두고 심습니다
⑤ 기다리기 — 뼈와 임플란트가 붙는 동안 힘을 덜 줍니다
⑥ 보철 올리기 — 뼈가 붙은 뒤 임플란트 위에 새 보철을 올립니다
걷어낸 쪽에는 예전 기둥 이의 뿌리가 더는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임플란트가 서 있습니다. 아래턱에 심은 임플란트도 이 사진에 함께 보이는데, 아래턱 이야기는 따로 적었습니다.
예전 브릿지는 기둥 두 곳이 긴 보철 전체를 들고 있었다면, 지금은 여러 자리에서 나눠 받칩니다. 임플란트 사이를 띄우는 것은 그 사이의 뼈와 잇몸이 버티게 하고, 나중에 치간칫솔이 드나들 길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한쪽을 바꾼다고 반대쪽까지 꼭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둥 이와 잇몸이 버티고 불편이 없는 보철은 그대로 쓰고, 정기검진 때마다 엑스레이로 변화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된 브릿지를 바꿀 때 먼저 볼 것은 보철이 아니라 그 아래 기둥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끝난 뒤
뼈가 붙는 동안에는 심은 쪽으로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지 않고, 정해진 날 소독과 점검을 받으시면 됩니다. 남겨 둔 반대쪽 보철로 식사를 많이 하게 되니 그쪽 잇몸 경계도 평소보다 꼼꼼히 닦아 주세요.
보철을 올린 뒤에는 임플란트 사이와 남은 브릿지의 가짜 이 밑을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닦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브릿지 밑은 칫솔이 닿지 않아 음식물이 끼기 쉬운 자리입니다.
한눈에 보는 Q&A
Q. 오래된 브릿지는 또 브릿지로 하면 안 되나요?
A. 기둥 이의 뿌리와 잇몸이 튼튼하면 다시 브릿지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둥이 약해졌다면 임플란트나 다른 방법을 함께 비교합니다.
Q. 한쪽을 바꾸면 반대쪽 브릿지도 같이 바꿔야 하나요?
A. 아닙니다. 버티는 보철은 그대로 두고, 검진하며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브릿지를 떼어 낸 뒤에는 바로 씹을 수 있나요?
A. 임플란트를 심은 자리는 뼈가 붙는 기간을 거친 뒤 보철을 올립니다. 그동안은 그쪽에 힘을 덜 주고 지냅니다.
정리하면
- 오래된 브릿지를 바꿀 때는 겉의 보철보다 기둥 이와 그 주변 뼈를 먼저 봅니다.
- 다시 브릿지, 틀니, 임플란트 중에서 기둥 이 상태와 전체 계획에 맞춰 고릅니다.
- 바꾼 쪽과 남긴 쪽 모두 사이사이를 닦는 습관과 검진이 오래 쓰는 것을 좌우합니다.
※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는 다를 수 있으며, 임플란트 수술 후 붓기·통증·염증·감각 이상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래 쓰는 임플란트를 위하여.
치주과 전문의 배형철
원문: 배형철 원장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