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주과 전문의 배형철입니다. 잇몸치료로 치아를 살리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살릴 수 없는 치아는 임플란트로 오래 쓰실 수 있게 심고 관리합니다.
이 게시판에서는 진료실에서 실제로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엑스레이와 함께 순서대로 보여 드립니다.
제기동 치과에서 앞니 임플란트 상담을 하다 보면 수술 이야기보다 먼저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심고 나서 보철 올릴 때까지 이 자리는 비어 있는 건가요?" 사람을 만나고 말을 하는 자리라 어금니보다 훨씬 신경이 쓰이실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아래 앞니 빈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은 분의 엑스레이 다섯 장을 순서대로 보면서, 기다리는 동안 쓰는 임플란트 임시치아를 어떻게 정하는지 적어 보겠습니다.
처음 사진에서 본 것
아래 앞니 가운데가 비어 있고, 그 양쪽에 자연치가 서 있습니다. 위턱에는 양쪽 뒤로 예전에 심어 보철까지 올린 임플란트가 있습니다.
임시치아를 의논할 때 저는 빈 자리 양옆 이부터 다시 봅니다. 임시치아를 옆 이에 기대어 붙일지, 아예 기대지 않을지를 정할 때 그 이들의 뿌리와 잇몸뼈가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위아래 이가 어떻게 맞물리는지도 함께 봅니다. 임시치아에 힘이 얼마나 실릴지를 미리 가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임시치아는 크게 네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비워 둔다 — 심은 자리에 아무 힘도 가지 않는다 / 앞니라면 보이는 불편이 크다
- 빼고 끼는 임시 틀니 — 옆 이를 건드리지 않는다 / 심은 자리 잇몸을 누르지 않게 안쪽을 다듬어야 하고, 식사 때는 빼 두는 경우가 많다
- 옆 이에 붙이는 임시치아 — 고정되어 빼고 끼는 번거로움이 없다 / 붙인 이에 힘이 가고, 떨어지면 다시 붙여야 한다
- 심은 임플란트에 바로 올리는 임시치아 — 심은 날부터 이가 생긴다 / 심을 때 임플란트가 단단히 고정되는 등 조건이 맞을 때만 쓸 수 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뼈 상태, 옆 이 상태, 맞물림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이번 분은 임플란트에 바로 임시치아를 얹지 않고, 머리를 잇몸 속에 묻어 둔 채 뼈가 붙기를 기다리는 쪽으로 진행했습니다.
진행은 이렇게 했습니다
① 처음 상태 확인 — 파노라마로 빈 자리와 양옆 이, 위턱 예전 임플란트를 봅니다
② 빈 자리 정리 — 심은 뒤 사진에서는 빈 자리 한쪽 옆 이도 빠져 자리가 넓어졌습니다
③ 임플란트 식립 — 빈 자리 양쪽 끝 가까이에 간격을 두고 심고 머리는 묻어 둡니다
④ 기다리는 기간 — 정한 임시치아 방법으로 지내며 심은 자리에 힘이 가지 않게 합니다
⑤ 2차 수술과 본 보철 — 뼈가 붙은 것을 확인하면 머리를 드러내고 보철을 올립니다
⑥ 정기검진 — 새 임플란트와 위턱 예전 임플란트의 둘레 뼈를 함께 비교합니다
확대 사진을 보면 빈 자리가 처음보다 넓어졌고, 그 양쪽 끝 가까이에 임플란트가 떨어져 들어가 있습니다. 머리는 뼈 높이에 묻혀 있고 위로 올라온 기둥이 없습니다. 이 시기에는 임플란트에 아무 힘이 가지 않게 두는 것이 목적이라, 임시치아를 만들 때도 이 자리 잇몸을 누르지 않게 하는 데 가장 신경을 씁니다. 빼고 끼는 임시 틀니라면 심은 자리에 닿는 안쪽 면을 덜어 내고, 옆 이에 붙이는 방식이라면 아래가 잇몸에 닿지 않게 띄워 만듭니다.
이번에 심은 아래 앞니도 뼈가 붙고 나면 임플란트 위에 본 보철을 올리게 됩니다. 임시치아는 그때까지 빈 자리를 가려 주는 것에 더해, 모양과 발음, 입술이 닿는 느낌을 미리 맞춰 보는 역할도 합니다. 임시치아로 지내며 불편했던 점은 본 보철을 만들 때 반영합니다.
임시치아는 빈 자리를 가리는 것보다 심은 자리를 쉬게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끝난 뒤
임시치아로 지내는 동안에는 사과나 떡처럼 앞니로 끊어 먹는 음식을 피하고, 잘게 잘라 어금니 쪽으로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빼고 끼는 임시 틀니는 빼서 깨끗이 씻어 두는 시간을 갖고, 붙이는 임시치아는 들뜨거나 흔들리는 느낌이 들면 바로 보여 주셔야 합니다. 들뜬 채로 두면 그 힘이 심은 자리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 보철이 올라간 뒤에는 임플란트 사이와 보철 아래를 치간칫솔로 닦아야 합니다. 위턱 예전 임플란트 둘레도 같은 방법으로 닦고, 정기검진 때 엑스레이로 둘레 뼈를 비교합니다.
한눈에 보는 Q&A
Q. 임플란트를 심으면 보철 올릴 때까지 빈 자리로 지내야 하나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빼고 끼는 임시 틀니나 옆 이에 붙이는 임시치아로 지내는 경우가 많고, 조건이 맞으면 임플란트에 바로 올리기도 합니다.
Q. 임시치아로 음식을 씹어도 되나요?
A. 임시치아는 보기와 발음을 위한 것이라 씹는 힘을 받도록 만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어금니 쪽으로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Q. 임시치아가 빠지거나 깨지면 어떻게 하나요?
A. 혼자 다시 끼우거나 붙이지 말고 가지고 오세요. 심은 자리에 힘이 가지 않았는지 사진으로 함께 확인합니다.
정리하면
- 임플란트 임시치아는 빈 자리를 가리는 것과 함께 심은 자리에 힘이 가지 않게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 방법은 옆 이와 뼈 상태, 맞물림을 보고 비워 두기·임시 틀니·붙이는 임시치아·바로 올리기 가운데서 고릅니다.
- 기다리는 동안은 앞니로 끊어 먹지 않고, 들뜨거나 빠지면 바로 보여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는 다를 수 있으며, 임플란트 수술 후 붓기·통증·염증·감각 이상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래 쓰는 임플란트를 위하여.
치주과 전문의 배형철
원문: 배형철 원장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