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인터뷰]신영증권 김학균 센터장 “한국 주식에 기회가 있는 세상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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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전화 통화와 13일 서울 여의도 신영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이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기대감에 그동안 저평가됐던 코스피 지수가 구조적 반등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다. 코스피 영향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의 상당한 위협 요인이지만 기존 주가가 올라던 흐름에 파열음을 낼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본다.”
- 4월부터 국내 증시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적인 원인은.
“글로벌 공통의 요인이 있을 것이다. 주식은 개방도가 높은 자산이라 정책이 있더라도 글로벌 증시가 무너지는 등 외부 영향을 외면하기 어렵다. 글로벌 전체로 보면 관세 전쟁이 극단으로 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고, 달러가 약해지면서 비달러 자산이 반등한 측면이 있다. 비미국 자산 중에서도 한국이 성과가 좋은 편인데, 신 정부가 출범 후 추진한 여러가지 정책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가 있는 것 같다.”
- 두달 만에 20% 넘게 오르며 코스피도 ‘버블’ 장세라는 견해도 있다.
“버블은 오르는 속도와는 무관하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이나 배당 등을 비교했을 때 주가가 과하게 오르면 버블이지만 지금 국내 주식은 그렇지 않다. 2007년 코스피가 처음 2000포인트를 기록한 뒤 18년 동안 40% 올랐다. 장기적으로 보면 버블로 볼 근거는 별로 없다. 기본적으로 국내 주식이 다른 시장보다 잘 못 올랐던 이유는 지배구조와 관련된 이슈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논의의 장이 벌어지고 본격적인 자극이 주어진다면 지수가 더 오를 수도 있다.”
- 재정 확대로 내수를 회복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국내 증시에 효과가 있었을까.
“본질은 아니지만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성장하겠다는 건 착하게 살자는 것과 똑같다. 성장은 정책을 통해 입증해야 할 주제이지 성장할 것이란 기대로 주식을 사고판다는 것은 영향이 약한 것 같다. 조금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부분은 내수다. 내수는 지금 수요가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에 지난 정권처럼 뒷짐지고 시장에 맡겨두자는 것은 올바른 정책이 아니다. (재정 확대 통한 내수 부양이) 성장 전략이라는 데에 대해선 공감하지 않지만 정부가 내수를 부양해야 한다는 것엔 전적으로 동의한다. 추가경정예산은 경기 하강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단기 효과일 것이다. 장기적으론 증시에서 지배구조 개선이 제일 중요하다.”
- 후진적인 지배구조가 코스피의 저평가에도 영향을 줬다고 보는가.
“주식이라는 건 단순히 종이쪼가리를 사고 파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이 주주들에게 잘 흘러가는 일종의 매커니즘이다. 한국 경제가 지금과 비교해 활력이 있었던 때가 1980~1990년대다. 그런데 그 시대에 한국 시장이 장기적으로 좋았던 것은 3년밖에 없다. 정치 권력이 너무 경제에 많이 개입을 하고 경제 대비 정치 우위의 시대였기 때문이다. 지배구조나 재산권을 바라보는 태도, 기업 분배가 주주 친화적으로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배구조라는 것은 해도 좋고 안하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핵심이다. 다만 지배 구조도 정부가 터전만 마련해 주는 것이지 법만으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 PBR이 1배를 밑도는 코스피 저평가도 개선될 수 있다고 보는가.
“주주들에게 귀속될 몫인 자기자본이 앞으로 잘 증식이 안 될 거란 걱정이 있으니 장부가치보다 저평가되는 것이다. 자본효율성을 높여야 하고 그렇기 위해선 적당한 배당 등이 필요하다. 중요한 건 지배구조 관련 논의에서 주주환원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배당이 능사가 아니다. 장기적으로 투자해서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면 주주에게 배당으로 주는 것보다 그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장기 주주가치 극대화에 도움이 된다. 중요한 건 회사가 소통해야 될 책무가 있다는 점이다. 배당 드리면 좋지만 이 돈을 이렇게 투자하는 게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상황을 설명해야 할 의무가 상장사들에 주어지는 것이다.”
- 올해엔 어떤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나.
“지주회사 혹은 방산이 좋았다. 금융의 성과도 좋았다. 반도체가 아주 압도적으로 좋았던 해는 아니다.”
-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 여부는 반도체에 달린 것이 아닌가.
“삼성, 반도체에 대한 코스피 의존도가 역대 최고가 아니다. 삼성전자가 9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내려오기도 했는데 코스피도 삼성전자처럼 주가가 반토막이 되면 3300 고점에서 1650까지 떨어져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다. 반도체를 보면서 코스피를 말할 필요는 없다.”
- 외국인도 유입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달러 약세가 빨리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미국 입장에서도 달러 약세가 자신들이 직면해 있는 불균형 완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다. 어느 순간이 되면 미국 이외 나라의 통화가치가 절상되는 흐름이 주춤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닐 것이다. 통화가치가 절상되는 나라도 불편해하지 않고 미국도 그런 의도가 있다고 보면 달러 약세는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외국인도 한국 주식을 당분간 더 살 것이라고 본다.”
- 성장률 부진 등 국내 펀더멘탈이 낮아 증시 반등이 제한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부진한 펀더멘탈은 주된 리스크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지금 증시가 올라가는 것에 펀더멘탈이 주된 요인은 아닌 것 같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989년 버블 당시 고점을 거버넌스 개혁을 통해 깼다. 주식은 본질적으로 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를 잘 나누는 것인데, 일본은 과거에 쌓아놓은 부가 재평가되면서 주가가 올라갔다.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경제가) 더 나쁘다면 주가가 반영하겠지만 펀더멘탈의 잣대로 보면 지금까지 증시가 올라온 것도 잘 설명하지 못했다.”
- 중동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미국의 관세안도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중동 긴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의 상당한 위협 요인이라고 봐야한다. 다만 세상은 늘 어수선했다. 극단으로 가기보단 완화됐기 때문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다. 미·중 갈등의 프레임으로 관세를 봐야한다는 생각인데 미·중 갈등이 조기에 해소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갈등의 양태가 지난 4~5월 봤던 100% 관세를 물리는 쪽으로 가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버틸 수 있는 내구력은 중국 권위주의적 체제가 있고 미국이 결국 비용을 다 질 것이냐의 문제인 것 같다. 미·중 간 갈등은 지속되겠지만 더 나빠지기보단 수면이 잠잠해지는 정도로 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 미국 이외 나라의 자산 선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이에 따른 국내 증시의 영향은.
“구조적인 트렌드로 갈 수도 있다고 본다. 끊임없이 올라가는 자산은 없다. 미국의 팽창이 끝날 때 나타났던 것이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미국의 소프트파워 약화다. 미국 주식은 2009년 이후 거의 조정 없이 올랐다. 지금은 정말 제국이 쇠할 때 나타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서 미국 자산 독주가 바뀌는 초기 국면일 수도 있다. 미국이 많이 무너지면 한국 주식도 같이 떨어질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은 덜 떨어질 것이다. 2000년 초반 10년 동안 미국 주식은 30%가량 떨어졌는데 한국 주식은 4배 올랐다. 한국 자산에 대해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
-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등도 가능할 것인가.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18년 동안 보면 연율로 코스피는 1%밖에 오르지 않은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적자를 보진 않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문제다. 지배구조는 이를 완화시킨다. 글로벌 추세와 무관하진 않겠지만 한국은 글로벌과 달리 좋아질 수 있는 하나의 탄성이 존재한다.”
보 안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컴퓨터과학과 석좌교수는 중국 출신 인공지능(AI) 전문가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중국과학원 컴퓨팅기술연구소에서 부교수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지금은 ‘세계인공지능학술대회(IJCAI)’ 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달 29일 난양공대 캠퍼스에서 경향신문과 만난 안 교수는 자신을 ‘실용적인 연구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던 시절 AI와 게임 이론을 접목해 경찰, 미국 해안경비대 같은 정부 기관이 보안·안전 위험을 막기 위해 어떻게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 최적인지 탐구했다. 최근엔 금융, 산업 분야 문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법을 고민한다.
안 교수는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앞으로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가 인간 일자리를 대체하거나 신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규범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기술 발달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각국의 경쟁적 자구 노력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는 ‘딥시크 충격’을 거론하며 중국 정부 주도의 빠른 변화를 긍정 평가하기도 했다. 기술 발달의 핵심 요인으로는 정부 차원의 적극 투자, 대학을 통한 더 많은 인재 육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본 AI 관련 뉴스가 있다면.
“올해 초 딥시크의 R1 출시 소식이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거의 모든 주요 기업들이 ‘마누스’ 등 AI 에이전트를 내놓아 업계 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딥시크만 한 혁신은 보지 못한 것 같다.”
- ‘초가속 시대’라는 진단에 동의하나.
“그렇다. 모든 것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다들 시장에서 1등이 되기를 원한다. 문제는 1등 경쟁에만 몰두하다 보면 모델을 개발할 때 그 모델이 충분히 안정적인지, 위험 요소는 없는지 등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 검토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인간처럼 사고·추론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이 빠르면 5년 내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나는 그보다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여전히 ‘환각(Hallucination)’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현재 가장 뛰어난 모델조차 아주 단순한 수준의 계산을 실수하기도 한다.”
- AI 활용 측면에서 문제는 없을까. 최근 영국에선 정부가 살인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해 논란이 됐고, 세계적으로는 AI 무기 활용 우려도 나온다.
“모든 기술엔 양면성이 있다. AI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사람들은 AI 활용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본다. 싱가포르 시민은 국내 공항 입출국 심사 때 여권을 제시하지 않아 편리하다. 안면 인식 기술 덕분이다.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이 때문에 정부가 법이나 규제를 통해 개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사회적 규범도 중요하다.”
- 로봇, AI가 향후 인간 일자리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불안한 전망도 나온다.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지금도 거대언어모델(LLM)과 관련해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대기업 내 코딩 작업의 70%는 AI에 의해 수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마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그렇다고 중국이 기술 개발을 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가 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경쟁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흐름이고, 직시해야 하는 현실이다.”
- AI 윤리, 사회적 규범 차원에서 특별히 유의할 점이 있다면.
“나는 윤리 전문가는 아니다. 나는 AI 기술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본다. 어떤 나라든 AI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은 시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 중국에서 딥시크가 등장한 배경이 무엇인지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20대 포함 똑똑하고 젊은 인재가 핵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조직 구조가 수평적이어서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었던 측면도 있다. 연구에는 예측 불가한 면이 있어서, 구상처럼 작동할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딥시크는 구성원이 아이디어를 즉각 시도해보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여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
- 중국 정부·당 차원의 과학기술을 대하는 태도, 투자 측면은 어떻게 보나.
“중국엔 딥시크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비슷한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LLM 관련 회사가 10개 이상 있다고 본다. 최근 주목받는 ‘체화(Embodied) AI’ 분야도 마찬가지다. 중국에는 수백개에 달하는 로봇 관련 회사가 있다. 거기서 일할 똑똑한 인재도 그만큼 많아야 한다. 창업을 위한 자금도 필요하다. 이 점에서 중국 정부는 매우 빠르고 공격적으로 움직인다. 어떤 분야가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자금을 곧장 투입한다. 지난해에만 중국은 AI 박사 인력 양성을 위한 신규 교육기관을 여럿 설립했다. 박사 정원도 크게 늘렸다.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기엔 빠르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어렵다.”
- 미국이 AI 반도체 대중국 수출을 규제하는 등 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점점 격해지는 듯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맞다. (제재 때문에) 중국은 좋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양한 AI 모델이나 도구들과의 협업도 중국 기업들은 활용하기 힘들다. 이는 중국이 더 나은 AI 모델을 개발하고 미국 및 다른 나라들과 경쟁하는 데 있어 큰 약점 중 하나다. 그래서 지금껏 GPU 등 하드웨어 자체 개발에 나섰고, ‘엔비디아’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몇년 새 상당한 진전을 보이기도 했다. ‘화웨이’ 등 중국산 GPU 칩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LLM도 나왔다. 지금은 어떤 제재가 오더라도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된 듯하다. 이 때문에 경쟁이 앞으로 더 악화할 수도 있다.”
- 중국과 미국 모두에서 연구 경험이 있다. 연구 분위기, 정부 정책 등 양국 간 차이를 짚어본다면.
“논문 수나 주요 학회 참가 수를 보면 중국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창조적 혁신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이 여전히 앞서 있다고 본다. 여기서 창조적 혁신이란 0에서 1로, 없던 것을 만드는 혁신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연구·개발이라든지 첨단 기술 생태계 전반이 훨씬 더 잘 갖춰져 있다. 반면 중국은 1에서 100으로 가는 것은 잘한다. 존재하는 아이디어라면 빠르게 따라가고, 이후 경쟁력 있는 모델, 심지어 더 나은 모델도 만들어낸다. 미국 대학은 대부분 사립이고, 교수·연구자가 자신이 하고픈 연구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반면 중국은 그런 자율성이 적다. 한편으로 이는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해 특정 연구 분야에 자원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력, 기업이 많은 만큼 ‘내부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다.”
- 미·중 경쟁 속 한국이 갈 길이 고민이다. 오픈AI, 딥시크의 ‘빠른 추격자’가 돼야 할까.
“꼭 범용 AI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세계 최고의 모델을 만들면 된다. 한국은 인구가 약 5000만명으로 싱가포르의 10배 수준이다. 경제 규모도 그렇고, 작은 나라가 아니다. 전자 산업에 강한 기반이 있고, 서구권과도 잘 연결돼 있어 좋은 GPU를 확보하기도 쉽다. 그런 강점을 AI 개발 경쟁에서도 살려야 한다. 세계가 ‘이 분야는 한국이 최고’라고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도 자체적인 개발 역량을 갖추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 지금 AI 분야에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오픈소스’ 모델들이 많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새로이 만들 필요가 없다. 딥시크 모델도 오픈소스로부터 많은 이점을 얻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고급 기술 인재가 필요하다. 산업계 및 정부의 전략적 투자·지원도 함께해야 한다.”
23일 발표된 새 정부 초대 내각에서 일할 12명의 장관급 인사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인사 스타일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감 있는 현역 여당 중진 의원을 대거 발탁했고, 진보와 보수, 노동계와 기업계 등 이질적인 출신의 인재를 골고루 기용했다.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중용된 것도 특징이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의 대거 기용이 눈에 띈다. 장관이 유임된 농림축산식품부를 제외한 10개 부처 장관 내정자 가운데 5명이 여당 현역 의원이다. 모두 다선으로 선출 횟수가 모두 18선에 이른다. 정동영 통일부·안규백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각각 5선, 김성환 환경부·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가 각각 3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재선이다. 국가보훈부 장관에 내정된 권오을 전 의원도 3선 의원 출신이다.
이들은 해당 분야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관록이 쌓인 만큼 관료조직을 상대로 업무 장악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대거 입각함으로써 ‘민주당 정부’ 색채를 뚜렷이 한다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정권 초반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국회 과반의 여당과 함께 가겠다는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보수나 진보, 노동계와 경영계를 넘나드는 이 대통령의 실용적 인사관도 드러냈다. 정권교체로 들어선 정부에서 첫 유임 사례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 내정자는 경북 안동이 고향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 출신이다.
노동계와 경영계 수장 출신 인사를 동시에 내각에 포함한 것도 이채롭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현재 철도기관사로 일하고 있는 김영훈 내정자(고용노동부)와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한성숙 내정자(중소벤처기업부)가 주인공들이다.
이재명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AI 전문가는 내각에서도 중용됐다. 앞서 대통령실에 신설한 AI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센터장을 발탁했다. AI와 빅데이터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됐다. 국내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인 네이버에서 여성 최초로 최고경영자를 지낸 한성숙 중소벤처부 장관 내정자도 AI를 키워드로 하는 인재다.
AI 전문성 외에 민간 부문 출신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하겠다는 이재명 정부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제 위기 상황과 5년 후, 10년 후의 먹거리가 눈에 안 보인다는 두려움도 이번 인사에 반영되어 있다”며 “기업 출신들이 적극 들어오는 것은 민과 관의 벽을 허물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인선을 지역 출신별로 보면 영남 4명, 호남 4명, 수도권·중부 4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여성은 3명이었다. 여성이 1명에 불과한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인선에 비해 성비를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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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청량리역(고속철도) 이용 시
1번 출구로 나오신 후 좌측으로 돌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건물이 보이십니다.
청량리역 5번 출구 이용 시
[지하주차장 이용 시]